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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용어 완전 정복: 커피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필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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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에도 수많은 용어가 숨어 있습니다. 커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문화와 취향으로 즐기기 위해, 자주 접하지만 정확히 알기 어려운 커피 관련 용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봅니다.


생두와 품종 관련 용어

커피의 시작은 생두에서부터입니다. 커피 생두의 종류와 그 특성에 대한 이해는 커피의 맛과 향을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됩니다.

생두(Green Bean)
생두는 아직 볶지 않은 상태의 녹색 원두를 말합니다. 원두의 품질, 크기, 수분 함량, 결점 여부 등은 모두 생두 상태에서 평가되며, 이후 로스팅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아라비카(Arabica)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품종으로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60~70%를 차지합니다. 해발 800m 이상의 고지에서 재배되며, 향이 풍부하고 산미가 뛰어나 고급 커피로 분류됩니다.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티피카, 부르봉, SL28 등이 있습니다.

로부스타(Robusta)
카페인 함량이 아라비카의 약 2배로 높으며, 내병성과 생산성이 좋아 저지대에서 주로 재배됩니다. 강한 쓴맛과 바디감이 특징이며, 에스프레소용 블렌딩에 많이 사용됩니다. 크레마 형성력이 뛰어나 고운 거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합니다.

리베리카(Liberica)
생산량은 적지만, 과일 향과 나무향이 섞인 독특한 향미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품종입니다. 주로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 재배되며, 상업적 활용은 제한적이지만 스페셜티 시장에서는 개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단일 원산지(Single Origin)
한 지역, 한 농장, 또는 한 마이크로랏(소규모 생산 구역)에서 재배된 커피를 말합니다. 테루아(지역 특성)에 따라 맛의 차이가 뚜렷하며, 커피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형태입니다.

블렌딩(Blending)
서로 다른 산지나 품종의 생두를 섞어 맛의 균형을 맞추고 특정한 풍미를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브랜드마다 시그니처 블렌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중성 높은 커피를 만들기 위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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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과 관련된 용어

로스팅은 커피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입니다. 생두를 열에 의해 볶음으로써 다양한 화학 반응이 일어나 향과 맛이 형성됩니다.

로스팅(Roasting)
생두에 열을 가하여 수분을 증발시키고, 단백질과 당분의 마이야르 반응을 통해 향미 성분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로스팅 시간, 온도, 배출 타이밍에 따라 맛이 달라지며, 다양한 배전도(볶은 정도)로 구분됩니다.

배전도(Roast Level)

  • 라이트 로스트: 밝고 산미가 강조되며, 원두 고유의 특성이 잘 드러납니다. 과일향, 꽃향기 등이 느껴집니다.
  • 미디엄 로스트: 산미와 단맛, 쓴맛이 균형을 이루는 수준으로 가장 보편적인 로스팅입니다.
  • 다크 로스트: 기름기가 돌고, 쓴맛이 강조되며 스모키하거나 고소한 향이 특징입니다.

1차 크랙(First Crack)
생두 내부 수분이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첫 번째 터지는 소리입니다. 이 시점 이후부터 마시는 커피의 풍미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며, 라이트~미디엄 로스팅은 주로 이 구간에서 완료됩니다.

2차 크랙(Second Crack)
생두가 더욱 팽창하면서 발생하는 두 번째 소리로, 고온의 다크 로스팅 시점입니다. 오일이 원두 표면으로 배어나오기 시작하고, 스모키함과 쓴맛이 강해집니다.


추출 방식과 음료 종류 관련 용어

커피의 추출은 맛을 완성하는 마지막 과정입니다. 추출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커피가 탄생합니다.

에스프레소(Espresso)
고온·고압 상태에서 짧은 시간(25~30초) 내에 커피의 진액을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풍부한 바디와 강한 맛, 크레마가 특징이며, 다양한 커피 메뉴의 기본이 됩니다.

아메리카노(Americano)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희석한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의 농도를 낮추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며, 깔끔한 뒷맛이 특징입니다.

라떼(Latte)
에스프레소에 스팀 밀크를 풍부하게 더한 음료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라떼 아트가 가능한 메뉴이기도 합니다.

카푸치노(Cappuccino)
라떼와 비슷하지만, 스팀 밀크 대신 밀크 폼이 두텁게 올라간 형태입니다. 우유 거품과 에스프레소의 조화로 부드러움과 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플랫 화이트(Flat White)
라떼보다 우유의 양이 적고, 밀크폼이 얇아 커피의 풍미가 더 강하게 전달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유래된 메뉴로, 진한 커피 맛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추천됩니다.

드립 커피(Hand Drip, Pour Over)
필터와 드리퍼를 이용하여 커피 가루 위에 뜨거운 물을 일정한 방식으로 부어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추출 속도, 물의 양, 물줄기 등이 풍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커피의 관능적 특성을 나타내는 용어

커피를 표현할 때 사용되는 용어들은 풍미, 질감, 향기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커피 테이스팅을 이해하고 커핑(cupping)에 참여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용어들입니다.

크레마(Crema)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표면에 형성되는 미세한 갈색 거품입니다. 원두의 신선도, 로스팅 정도, 추출 기법 등에 따라 양과 질이 달라집니다. 좋은 크레마는 에스프레소의 품질을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산미(Acidity)
신맛을 의미하지만,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커피의 활기와 생동감을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시트러스, 열대 과일, 사과 등 과일 향과 연계됩니다.

바디(Body)
입안에서 느껴지는 커피의 밀도나 무게감입니다. 묵직하거나 가벼운 질감 등으로 표현되며, 추출 방식과 로스팅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아로마(Aroma)
입에 머금기 전 코로 느껴지는 향기를 의미합니다. 로스팅된 커피에서는 견과류, 초콜릿, 꽃, 허브 등 다양한 아로마가 나타납니다.

커피 노트(Flavor Notes)
커피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맛의 요소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딸기 노트’, ‘다크 초콜릿 노트’, ‘구운 아몬드 노트’ 등으로 풍미를 표현합니다.


마무리: 커피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첫 걸음

커피는 단순한 기호 음료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이자 취향을 반영하는 도구입니다. 커피 용어에 대한 이해는 그저 커피를 마시는 행위에서 벗어나, 더 깊이 있게 커피를 ‘경험’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제부터 카페에서 ‘이 커피는 산미가 강하네요’, ‘아로마가 굉장히 화사해요’라고 말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커피 애호가의 길에 들어선 셈입니다.

커피 한 잔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언어, 그 언어를 아는 것만으로도 커피는 훨씬 특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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