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덜 알려진 숨은 여행지 TOP 10 – 조용한 아름다움이 있는 유럽의 또 다른 얼굴
유럽 여행이라 하면 대다수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같은 유명 도시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진정한 유럽의 매력을 느끼고자 한다면, 덜 알려진 숨은 여행지를 탐방하는 것이 훨씬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본 글에서는 관광객이 몰리지 않아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유럽의 숨은 여행지 10곳을 소개드리겠습니다.
1. 조지아 – 스테판츠민다와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조지아는 코카서스 산맥과 깊은 정교회 전통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여행지입니다. 수도 트빌리시에서 북쪽으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스테판츠민다는 후지산 못지않은 카즈베기 산맥과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합니다. 해발 2,170m에 위치한 게르게티 트리니티 교회에서는 구름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마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근처 므츠헤타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행 예산은 1일 평균 5만~10만 원으로, 식사와 숙박까지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능하며, 조지아 전통 음식인 하차푸리와 현지 와인은 여행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2. 알바니아 – 베라트와 기로카스터
알바니아는 아직 국내 여행자에게는 생소하지만, 오스만 제국의 유산이 남아 있는 도시들과 청정 자연이 어우러진 흥미로운 여행지입니다. 베라트는 ‘천 개의 창문 도시’라는 별명을 가졌으며, 하얀 외벽과 창이 가득한 전통 가옥들이 언덕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기로카스터는 돌로 만든 고대 건축물이 특징이며,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신비로운 블루 아이(Blue Eye)는 맑고 깊은 자연 샘으로 수영을 즐길 수 있고, 알바니아 전통 음식 타비 코시는 현지 맛을 느끼기에 충분한 메뉴입니다. 물가 또한 매우 저렴하여 커피 한 잔이 1,000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3. 몰타 – 블루 라군과 고조 섬
지중해의 숨은 진주로 불리는 몰타는 작은 섬나라이지만, 고대 유적과 환상적인 해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코미노 섬에 위치한 블루 라군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맑은 바다를 자랑하며, 고조 섬은 한적한 휴양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추천되는 장소입니다.
몰타는 고대 요새 도시 엠디나를 비롯해 중세 건축물이 보존된 도시가 많아 역사적 매력 또한 가득합니다. 여름 성수기를 피해 56월 또는 910월 사이에 방문하면 쾌적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4. 몬테네그로 – 코토르와 페라스트
몬테네그로는 아드리아해를 따라 펼쳐지는 중세 도시들의 보고입니다. 특히 코토르는 높은 성벽과 요새가 인상적인 해안 도시이며, 페라스트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해변 마을로 소규모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러브첸 국립공원에서는 웅장한 산맥과 파노라마 전망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자연과 역사를 모두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크로아티아보다 물가가 30% 이상 저렴한 것도 큰 장점입니다.
5. 보스니아 – 모스타르와 크라비체 폭포
보스니아는 발칸 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국가로,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모스타르의 스타리 모스트(다리)는 중세 이슬람 건축의 상징이며,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다이빙 쇼는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볼거리입니다.
근처의 크라비체 폭포는 유럽의 작은 나이아가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폭포입니다. 블라가이 테키야는 절벽 아래 위치한 고요한 수도원으로 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식사는 체바피라는 고기 요리를 추천드리며, 물가는 유럽 최저 수준입니다.
6. 루마니아 – 시기쇼아라와 브란 성
루마니아는 트란실바니아 지역에 위치한 시기쇼아라 구시가지와 브란 성(드라큘라 성)으로 대표됩니다. 시기쇼아라는 중세 유럽의 정취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색색의 건물과 시계탑은 동화 속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브란 성은 드라큘라 전설의 주인공 블라드 체페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장소로, 할로윈 시즌에 방문하면 더욱 스릴 넘치는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루마니아 전통 음식인 사르말레(양배추말이)는 고소하고 든든한 한 끼로 추천드립니다.
7. 불가리아 – 플로브디프
불가리아의 플로브디프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고대 로마 원형 극장이 아직까지도 공연에 사용될 만큼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올드 타운에는 유럽식 카페와 갤러리, 골목길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산책이 가능합니다.
불가리아는 와인으로도 유명하며, 도시 근교에는 다양한 와이너리 투어가 가능합니다. 관광객이 적고 한적하여 조용한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8. 슬로베니아 – 피란
슬로베니아의 해안 도시 피란은 작은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타르티니 광장은 아름다운 광장으로, 예술가들이 모여들며 도시의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합니다.
세인트 조지 성당 전망대에서는 아드리아 해가 한눈에 들어오며, 해질녘의 노을이 인상적입니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보다 관광객이 적고 물가도 비교적 저렴하여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9. 라트비아 – 리가
발트 3국 중 가장 큰 도시인 리가는 고딕, 바로크,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이 즐비한 도시입니다. 하우스 오브 블랙헤드는 중세 건축의 대표적인 예이며, 세인트 피터 교회에서는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리가 중앙 시장은 발트해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신선한 식재료와 현지 특산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발트해 해안 국가들을 연계한 여행을 계획할 때 필수 경유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10. 에스토니아 – 탈린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은 중세 도시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입니다. 톰페아 성과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대성당은 도시의 상징이며, 구시가지는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한 기분을 줍니다.
탈린은 겨울철 크리스마스 마켓으로도 유명하며, IT 강국답게 유럽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합니다. 헬싱키와 페리로 연결되어 있어 북유럽 여행과도 쉽게 연계가 가능합니다.
마무리
유럽 여행의 진정한 매력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조용히 현지의 자연과 문화를 느끼는 데에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10개의 숨은 여행지는 각각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유명 관광지보다 훨씬 여유롭고 합리적인 예산으로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제는 대도시 위주의 유럽 여행에서 벗어나, 조금 더 깊이 있는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조용한 중세 도시, 자연 속 힐링, 역사 유적과 지역 음식까지… 유럽의 또 다른 얼굴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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