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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숨은 명소, 알바니아 해변과 조지아 트레킹으로 떠나는 새로운 여행

ωA㉻ⁿÅ௹₯⊗ 2025. 4. 10.

유럽 여행지 중에서 덜 알려졌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알바니아와 조지아는 비용 부담 없이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알바니아 – 발칸반도의 숨겨진 해변 파라다이스

알바니아는 발칸반도 남쪽에 위치한 작은 나라입니다.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 유명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아드리아해와 이오니아해를 따라 이어진 해안선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유럽 각국의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조용하고 경제적인 해변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히마라(Himarë)

히마라는 알바니아 남부에 위치한 작은 해변 마을로, 인근 대도시에 비해 인파가 적고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투명한 바닷물과 자갈 해변이 어우러진 이곳은 스노클링, 해변 산책, 지역 해산물 맛보기 같은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사란다(Sarandë)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이며, 여름철에도 여유로운 해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경우 5월이나 10월이 기온은 따뜻하면서도 관광객이 적어 추천되는 시기입니다.

드헤라미(Dhërmi)

드헤라미는 히마라에서 북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또 하나의 매력적인 해변지입니다.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알바니아의 산토리니’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여름철에는 해변을 따라 운영되는 바(bar)와 클럽이 열려 낮에는 조용하고 밤에는 활기찬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기준 1박 숙소 요금은 40~80유로 사이로, 유럽 물가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해양 스포츠나 노을 감상에도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가말리 해변(Gjipe Beach)

가말리 해변은 드헤라미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차량으로 이동한 뒤 도보로 약 30분 트레킹을 해야 도달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장소입니다. 이곳은 차량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특성 덕분에 여전히 깨끗하고 조용한 자연 환경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행자는 해변에 도착하면 탁 트인 풍경과 청정한 바다에서 여유로운 캠핑이나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상점이나 시설이 없으므로 음식과 물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외선 차단제나 모자도 필수로 챙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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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 코카서스 산맥에서 만나는 대자연의 정수

조지아는 코카서스 산맥 남쪽에 위치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국가로, 고산 지형과 깊은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이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문화적으로도 동서양의 영향을 두루 받아 독특한 전통과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물가 또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특히 트레킹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유럽의 네팔’이라 불릴 만큼 도전적인 코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테판츠민다(Stepantsminda) – 카즈베기 국립공원

스테판츠민다는 조지아 북쪽에 위치한 산악 마을로, 트빌리시(Tbilisi)에서 차로 3~4시간 거리입니다. 카즈베기 국립공원의 중심부이며,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는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까지 오르는 하이킹과 카즈베기 빙하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있습니다.

게르게티 교회까지는 왕복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초보자도 도전 가능한 수준입니다. 반면 빙하 트레킹은 약 8시간 이상 소요되며, 날씨와 체력에 따라 일정 조정이 필요합니다.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산 지형이므로 준비물로는 등산화, 방풍 재킷, 고탄력 양말 등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트레킹 최적기는 6월부터 9월 사이이며, 겨울철에는 눈으로 인해 진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스바네티(Svaneti) – 메스티아에서 우쉬굴리까지

스바네티는 조지아 서북부의 고산 지대에 위치한 지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쉬굴리 마을과 중세 성탑이 보존된 메스티아 마을이 주요 관광지입니다. 트빌리시에서 비행기 또는 장거리 버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숙박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는 메스티아에서 우쉬굴리까지 이어지는 루트로, 약 4~5일에 걸쳐 완주할 수 있으며, 일일 트레킹 코스로도 일부 구간을 선택해 즐길 수 있습니다. 산속의 순수한 자연과 마을 주민의 소박한 삶을 경험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가 ‘인생 여행지’로 꼽는 곳입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마주치는 빙하, 고산 초원, 고대 마을은 그 자체로 특별한 감동을 줍니다.

오카체 협곡(Okatse Canyon)

오카체 협곡은 조지아 서부에 위치한 협곡 지형으로, 높이 100m에 달하는 나무다리를 따라 걷는 스릴 넘치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합니다. 협곡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약 2km 길이로, 곳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절경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트빌리시에서 차로 4~5시간 정도 소요되며, 입장료는 약 10라리(한화 약 5,000원)로 비교적 저렴합니다.

협곡 주변은 비 오는 날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방수 기능이 있는 등산화나 미끄럼 방지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론 촬영이 허용되는 구간도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적합합니다.


여행 예산 및 실용 팁

두 국가 모두 유럽의 유명 여행지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편입니다. 다음은 알바니아와 조지아 여행 시 유용한 정보입니다.

  • 교통수단
    알바니아에서는 미니버스(Furgon), 조지아에서는 마르슈루트카(Marshrutka)라고 불리는 소형 버스가 주요 교통수단입니다. 요금은 지역에 따라 3~10유로 수준이며, 장거리 이동 시에는 렌터카 이용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 숙박 비용
    게스트하우스는 1박에 15~40유로 선이며, 에어비앤비나 호스텔도 다양한 가격대와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 식비
    로컬 음식 한 끼는 평균 3~10유로 수준으로, 경제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알바니아에서는 해산물과 고기 파이(바이렉), 조지아에서는 하차푸리(치즈빵), 샤슬릭(꼬치구이) 등이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 언어 및 환율
    두 나라 모두 영어 사용 비율이 낮은 편이므로, 여행 전 필수 회화나 오프라인 번역 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전은 현지에서 유로화 또는 달러화를 이용해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며, 국제 신용카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결론: 새로운 유럽을 찾는다면, 알바니아와 조지아로

알바니아의 청정 해변과 조지아의 고산 트레킹 코스는 아직 한국인 여행자에게는 생소한 지역이지만, 유럽 현지에서는 가성비와 자연미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여행지로 빠르게 인지도를 넓히고 있습니다.

유럽의 유명 도시 여행에 지쳤거나, 보다 색다른 여행 경험을 찾고 있다면 알바니아의 푸른 해변과 조지아의 웅장한 산맥은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감동적인 자연을 찾는 이들에게 이 두 나라는 더없이 좋은 선택지입니다.

다음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번에는 유명 관광지가 아닌, 덜 알려졌지만 매력적인 유럽의 숨은 보석 같은 곳으로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여행이 끝난 후, 다시 돌아오고 싶은 진짜 유럽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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